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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신여성 향ㅅ 프로젝트 때 샘플로 온 신의 아그네스를 맡아보고
꼭 본품을 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샘플로 뿌려봤을 때와 본품으로
뿌려봤을 때 느낌이 조금 다르네요. 존품에서는 처음의 싱그러운 풀향이 확실히 느껴지고,
유향과 몰약의 매캐한 냄새 사이로 희미하게 장미향이 납니다. 네롤리는 제가 막코인지
캐치하지 못했습니다ㅠ 향조를 잘 아는게 아니라 맡았어도 무슨 냄새인지 모르는 걸지도요(...)
때마침 추운 날씨여서인지 향에서 쓸쓸하고 가녀린 애잔함이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머스크 덕분인지 밑바닥부터 따뜻함이 올라와 쓸쓸한 느낌을 감싸안아주는
기분이 들어요. 신의 아그네스 연극의 내용은 몰랐는데, 조향사 님이 그 연극을 보신
감상이 대략 이런 느낌인가보다 하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바틀의 흑백대조도 굉장히 고급지고 향수와 잘 어울립니다. 특히 까만 무광 뚜껑이 매력적이에요.
일러스트도 아름답고요:)
(이하생략)
어제 택배 수령했어요
마침 눈이 와서 그럴까요 시향하는데 눈 오는 겨울밤/ 새벽같은 느낌이더라구요
고요하고 약간 쓸쓸한 느낌
시중 향수 중에는 기엘 머스크가 생각나더라고요 굉장히 묵직한 머스크 향인데
거기서 머스크향이 조금 덜 한 느낌
유니섹스 겨울향수로 좋을거 같아요
노트보고 제가 좋아하는 향들 조합이라 후원해본건데 생각보다 훨씬 맘에 들어요
잘 사용할게요 고맙습니다:)
후기 원본 링크 : https://cafe.naver.com/perfumelove/404203
(상위 생략)
향수 이름도 그렇고 케이스도 그렇고 뭔가 스토리가 있는것 같은데 일단 아무 정보 없이 시향해봤습니다.
정보를 알고 향을 맡아보면 나도 모르게 정보대로 '맡아질' 것 같아서요ㅎㅎ
약간 고급진 비누향이라고 할까요? 느낌이 진지하면서 편안하기도 합니다.
유니섹스로 써도 될 것 같고요.
여성이 뿌린다면 커리어우먼 같은 느낌? 약같의 관능적인 느낌도 있구...
남성이 뿌린다면 편안한 분위기의 젠틀맨? 암튼 뭐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렇습니다~^^
일단 아무 정보없이 향부터 맡았을 때 첫인상을 이랬고요~!
정보를 좀 찾아보니...
일단 이 향의 준제는 '위로와 사랑'이네요~!
향수의 이름과 동명인 연극 '신의 아그네스'에서 영감을 받았고요
힘들게 살다가 세상을 떠난 맑은 영혼의 수녀 '아그네스'를 위롸기 위해 만들어진 향수라고 합니다~
스토리를 찾아보니 '진지하면서 편안하다'고 했던 첫 느낌이 이해가 가네요^^
향이 나를 따뜻하게 감싸준다는 느낌도 들고요
뭔가 '토닥토닥' 하는 느낌?ㅋㅋ
눈 내리는 추운 겨울날 좋을것 같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향을 한동안 맡다가 다시 본품과 케이스의 그림을 보니 왜 흑백으로 처리했는가도 알 수 있었습니다.
흑백이 주는 뭔가 절제된 느낌?
향수지만 '나 향수 뿌렸어!!'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느낌? 입니다^^
원본 링크 : https://piafpiaf.blog.me/221412222359
마음의 평화와 용서를 해줄거 같은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무언보다 이 향수가 주는 메세지는
인간은 늘 나약하고 언제나 실수를 하면서, 자책하고 더 단단해져가는데요,
끝가지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당신은 귀하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말이지요. ^^
신의 아그네스 향수 패키지에서 오래된 성당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수녀님의 느낌이 참 인상적인데요,
간절히 기도로 누군가의 상처 치유를 해주는 듯한 느낌이 무언가 와닿는...
그런 기분도 들었답니다.
(중간생략)
처음의 향기는 머스크와 나르드 향취 (네. 맞아요. 한 여인이 예수님 발에다 향유옥합을 깨뜨려
여인이 머리카락으로 예수님 발을 닦아드린 그거예요.) 가 어울러지는...
처음엔 무언가 신비스러운 느낌이 들면서도, 거기다 좀 어려운 향기가 아닐까 생각하실 수 있을거예요.
성당에서 은근하게 풍겨 나오는 향의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점점 갈수록 스파이시하지만
점점 신선한...
그러면서 잔잔한 머스크와 발삼계열,
네롤리와 로즈로 부드럽게 잘 어울려져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움직일수록 향기가 발휘를 하는 느낌인데,
종교적인 느낌이 들지만 결코 무겁지 않은...
오히려 편안한 분위기를 전달해 주는 반전스럽고 신기한 향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하 생략)